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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C Seoul Exhibiton @ 류가헌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 도전

- <PBC서울展>, 10월 2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 류가헌에서

 

“한국 작가의 사진집은 어딜 가야 만날 수 있나?”

PBC SEOUL(PhotoBookClubSeoul, 포토북클럽 서울)의 출발은 사진을 좋아하는 외국친구들이 던진 이 소소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김희정(동강국제사진제 큐레이터)과 지은정 두 사람의 바람은 오로지 ‘한국사진집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것’ 뿐이다. 사진집을 파는 독립서점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대부분 외서에 치중되어 있고, 한국 작가들의 사진집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찾기 힘든 실정이다. 거기다 사진집들이 대개 고가(高價)이다보니, 오프라인 서점에 사진집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은 포장이 되어있어 안을 펼쳐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럼 우리가 소개해 볼까?”

그래서 이들이 선택한 것은 전 세계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인 ‘유튜브(youtube)'에 사진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다. 영상의 배경에는 단체명, 날짜, 순번이 기재되어 있고, 라텍스를 낀 하얀 손이 사진집을 한장 한장 넘긴다. 빠른 속도이긴 하지만 사진집의 모든 페이지를 보여줌으로써 그 사진집이 담고 있는 흐름과 메시지를 소개하는 것, 그것이 PBC SEOUL이 해나가고 있는 작업이다.

 

영국에서 출발한 PBC

PBC SEOUL은 영국 PBC(Photo Book Club, 포토북클럽)를 모태로 하고 있다. PBC는 전 세계 60여 도시에서 활동하는 광범위한 단체다. 2011년, 맷 존스턴(Matt Johnston_사진가, 교육자, 연구원)에 의해 시작되어, ​온라인 모임과 오프라인 모임을 동시에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2017년 2월 22일 구본창 작가의 <白磁, White Vessels>를 시작으로 2018년 현재 이성은의 <숨비소리>까지 총 27권에 대한 영상이 제작되었다. 이들은 외부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책의 완성도나 역사성, 작업의 지속성이나 의도 등을 고려하여 책을 고르고 소개한다. 아직은 이들의 활동이 초기단계에 있지만, 한국 사진에 대한 아카이브로서 해외 문화예술계와 독자들에게 우리 사진을 알리는 매개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PBC SEOUL의 작업과 활동이 류가헌이 지향하는 부분과 맥을 같이 하기에, 함께 <PBC서울展>을 기획 전시한다.

Oct, 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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