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PHOTOBOOKCLUB SEOUL

PHOTOBOOK_2020 #72 유순영의 어머니의 노란상자 | Soon Young YOO’s Yellow Box




Photobook Club Seoul presents #72 유순영의 어머니의 노란상자 | Soon Young YOO’s Yellow Box.


과수원 집 딸인 난 일찍부터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살았다. 봄이면 어김없이 피는 꽃이 마냥 좋기만 했다. 여름이면 나무 그늘 밑에서 시집을 읽었다. 모두 꿈 많던 소녀 시절의 기억이다. 아버지는 셋째 딸인 내게만 첫 복숭아를 따서 주셨다. 땀 흘려 일하시는 동안에도 불쑥 빨간 딸기를 이파리에 싸 내미셨다. 아버지의 애정표현은 과일의 달콤함과 농익음만큼 멋졌다.

부모님과 함께 살던 시절의 그리움이 북받친다. 아버지가 계시던 과수원이 내겐 행복의 공간이었다.


- 유순영 | 2016.4.21



 

Title: 어머니의 노란상자 | Yellow Box

Year: 2016

Artist: 유순영 | Soon Young YOO

Publisher: 이구일 | 291

Designer: 임유민 | Yu Min LIM

Printing: 동신인쇄 | Dongshin Press

Edition:

 

bottom of page